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환호 소리에 놀란 승객들 대피소동…'흉기난동' 공포 확산

입력 2023-08-07 10:21 수정 2023-08-07 11:0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어제(6일) 저녁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사람들이 다친 것 같다" "사람들이 뛰어다닌다" 같이 정확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은 신고가 동시다발적으로 접수됐습니다.

신논현역에 열차가 정차하자 승객들이 급히 내리는 과정에서 여러명이 찰과상, 타박상 같은 부상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시민들이 많이 예민해진 탓일까요. 왜 신고가 몰리고, 왜 급히 승객들이 내리고 이런 거죠?

[기자]

승객들이 갑작스럽게 동요한 경위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만, 최근 잇따른 흉기난동으로 인한 '공포'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지하철 객차 안에서의 소동은 객차 내에서 한 K팝 아티스트의 라이브 방송을 보던 일부 팬들이 일제히 고성을 지르자, '긴급한 사건'이 터진 줄로 오인한 다른 사람들이 신고를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비슷한 시각 "신논현역 안에 난동범이 있다", "가스 냄새가 난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라는 등의 신고도 접수됐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살인예고' 글이 폭주하고 있어서 조금만 이상해도 동요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충분히 이해할 만 한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어제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전국에서 모두 54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가 검거됐습니다.

피의자의 상당수는 미성년자라고 하고요. "장난이었다"라는 진술을 하고 있다는데, 장난이라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점 강조드립니다.

특히 경찰도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게 협박·살인예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 지난 4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하다가 체포된 20대 남성 허모 씨는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됐고요.

분당 흉기난동 사건으로 뇌사에 빠져있던 피해자 한 명이 어제 숨지면서, 경찰은 피의자 최원종에 대해 '살인죄'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6년 전 흉기난동' 사건까지 소환해 마치 요즘 벌어진 일처럼 온라인에 확산하고 있다는데요. 불필요하게 시민불안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공유하는 행위도 자제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살인예고 글 끝까지 쫓는다…경찰 국수본 "구속수사 적극 진행" 잇단 살인 예고글…학원가·지하철역 '무장 경찰' 배치 유행처럼 번지는 살인예고에 '6년 전 흉기난동' 사건까지 소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