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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울 줄이야"…푹푹 찌는 잼버리 야영지 상황

입력 2023-08-02 20:09 수정 2023-08-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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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제가 지금 온도계를 들고 있는데요, 눈금을 보시면, 지금 30도 정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지금 해는 다 졌지만 습도도 높고 여전히 덥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참가자들이 생활하는 텐트가 쳐져 있는 공간인데요.

하루종일 뜨거운 태양이 그대로 내리쬈습니다.

저도 오늘(2일) 낮부터 이곳을 계속 돌아다녔습니다.

높은 기온과 뜨거운 바람에 말 그대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였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땀이 많이 난 모습을 보이는데요, 주최측은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을 잘 갖췄다고 설명하고 있던데,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참가자들 모두 "냉방 시설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직접 돌아봤더니 그늘 천막이 곳곳에 있고 선풍기가 있는 곳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금 더위가 그늘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 수준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대부분 더위에 취약한 어린 학생들 아닌가요? 세계 각국에서 모이다 보면, 이런 더위를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학생도 많을 것 같은데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참가하는 사람들은 행사 진행자, 인솔자들을 빼면 대부분 14살에서 17살, 우리 나이로 보면 중1에서 고1 사이 학생들입니다.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더위에 더 취약한데요.

텐트에서 자야 하고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야 합니다.

그래서 행사를 중단하거나 단축해야하는거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온 학생들도 많은데요, 노르웨이에서 온 참가자는 "지금까지 이런 더위를 경험해 본 적 없다"고 했습니다.

대만에서 온 참가자는 "대만 보다 덥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앵커]

지금 온열질환자가 2만명 중 4백명 나온 건데, 앞으로 2만명이 더 온다는 거죠? 그럼 더 걱정인 상황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날은 지금처럼 계속 더운데 피할 곳은 없고 온열질환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2만여명이 모였습니다.

앞으로 참가자들은 계속 늘어서 4만명이 넘을 걸로 예상되기 때문에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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