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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대형입시학원 해킹…범인, 인터넷강의 무단 유포

입력 2023-07-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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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인재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범인이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 강의 일부 〈사진=이한주 기자〉

시대인재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범인이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 강의 일부 〈사진=이한주 기자〉

서울 대치동 유명 입시학원이 해킹당한 가운데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수강생 개인정보와 학원 동영상 강의를 무단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텔레그램 메신저 'XX스터디'채널 운영자는 자신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시대인재' 홈페이지를 해킹했다며 텍스트 파일을 통해 수강생 만5천 명 이름과 함께 일부의 전화번호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오늘(31일)까지 매일매일 시대인재 관련 해킹자료와 함께 다른 학원의 유명 강사 동영상 강의 일부를 맛보기 형식으로 유포하며 추가 영상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해당채널을 확인한 결과 실제 시대인재와 메가스터디 소속 유명 강사들의 강의 영상 수 백건이 업로드 됐고 해당강의는 실시간 스트리밍은 물론 내려받기 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인은 공지를 통해 “구독자 5000명을 달성하면 워터마크와 추적코드 없이 (영상)추출 가능한 프로그램을 공유하겠다”고 했습니다.

해킹을 통해 확보한 동영상 강의 가운데 일부를 공개해 수험생들을 끌어모은 뒤 나머지 전체 강의 영상을 상위방에 들어오는 자격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시대인재 측은 지난 25일 해킹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확산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역시 현재 불법영상 유포채널로 쓰이고 있는 텔레그램 측에 수사 협조와 함께 피해대응을 위한 URL 차단요청을 했지만 공식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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