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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돔' 갇힌 한반도…2018년 최악의 폭염, 올해도 비슷한 양상

입력 2023-07-31 20:09 수정 2023-07-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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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제는 7월보다 더 더운 8월이, 내일(1일)부터 시작된다는 겁니다.

7월 한 달 비가 그렇게 쏟아졌는데도 온열질환자가 역대 세번째로 많았던 만큼, 8월은 더 걱정인데 앞으로의 날씨 상황, 강나현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폭염이 길수록 온열질환자도 늘어납니다.

폭염 일수가 31일로 가장 길었던 2018년 온열질환자 수는 4500명대, 사망자 수도 48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올해도 그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입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에만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는데 7월만 놓고 보면,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습니다.

문제는 아직 8월이 오지도 않았다는 겁니다.

이처럼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건 두 개의 더운 기단 탓입니다.

이미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아래 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위쪽에서 고온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추가로 얹어져 한반도를 겹겹이 감쌌습니다.

두개의 더운 기단 속에 갇힌 열돔 현상이 생긴 겁니다.

게다가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가 쏟아지곤 하는데, 더위를 식히기는 커녕 습식 사우나 같은 환경을 만듭니다.

이 때문에 체감 온도와 불쾌 지수는 계속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8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음달 10일까지 서울 낮 최고기온은 계속 35도 내외가 될걸로 예상됩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7월보다 8월이 더 기온이 높은 경향이 나타나며 거대한 두 기단의 영향을 계속 받을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도 뜨거운 열기에 의한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곽세미·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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