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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시대' 시베리아에 묻혔던 벌레, 4만6천년 만에 깨어나

입력 2023-07-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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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6000년 만에 깨어난 벌레. 선충류로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이다. 과학자들은 이 벌레에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사진=독일 공립 과학연구기관 '막스플랑크협회' 홈페이지 캡처〉

4만6000년 만에 깨어난 벌레. 선충류로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이다. 과학자들은 이 벌레에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을 붙였다.〈사진=독일 공립 과학연구기관 '막스플랑크협회' 홈페이지 캡처〉


매머드가 있던 시대에 살았던 벌레가 시베리아 언 땅에 갇혔다가 4만6000년 만에 깨어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이 벌레는 지난 2018년 러시아 과학자들이 시베리아 콜리마가 인근 빙하 퇴적층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이 벌레는 이전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종으로, '파나그로라이무스 콜리맨시스(Panagrolaimus kolymaensis)'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벌레는 마지막 빙하기에 휴면에 들어갔던 선충류의 일종으로 확인됐습니다. 휴면은 동식물이 생활 기능이나 발육을 멈추는 것을 뜻합니다. 선충류는 휴면을 해 극한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벌레들은 12만6000년에서 1만1700년 전인 '플라이스토세' 후기부터 땅속에 얼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플라이스토세 때는 매머드와 네안데르탈인 등 고대 생명체들이 살았습니다.

이 벌레는 살아난 즉시 번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 매체들은 "지금까지 2억5000만 년 전의 단세포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되살아난 경우는 있었다. 다세포 생명체 중 되살아난 건 이번이 가장 오래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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