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대신 팔아드릴게요"…할머니 '들깨 자루' 들고 사라진 남성

입력 2023-07-28 10:3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자]

< "다시 올게요" 노인 울린 사기범 >

최근 경찰이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 보면서 전해드릴게요.

골목에서 검정색 봉지를 든 한 남성이 걸어나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뜁니다. 누군가한테 쫓기는 건지 다급해보이는데요.

다름 아닌 이 남성, 한 식당에서 돈을 내지 않고 포장 음식을 가져간 거였습니다.

포장 음식을 가지고 가면서 "단체 예약을 해놨으니 이따가 왔을 때 계산하겠다"고 말한 뒤 돌아오지 않은 건데요. 돌아온다더니 오지 않은 이 남성, 경찰 신고를 당했습니다.

[기자]

쫓기듯 현장을 벗어날 수밖에 없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 이러한 범행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니 노인들을 상대로 돈을 가로채거나 물건을 훔쳤던 상습범이었던 겁니다.

또 다른 CCTV에도 이 남성의 범행 장면이 찍혔습니다.

거리에 한 할머니가 앉아 있습니다. 들깨를 파는 할머니였는데요.

이 할머니에게 가까이 다가간 남성, "들깨를 대신 팔아주겠다"며 거짓말을 한 뒤 들깨를 가지고 가버립니다.

이 말을 믿은 할머니는 이 남성이 떠난 골목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는데요.

애타는 마음으로 30분 넘게 기다린 할머니, 이 남성에게 속았다는 걸 알고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앵커]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다니. 정말 나쁜 사람이네요.

[기자]

경찰이 이 남성을 잡고 보니 전과 19범으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게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10개월간 일정한 거주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630여만 원에 달하는 물건과 돈을 훔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팔러나온 물건까지 훔쳐가다니. 정말 악질이다", "전과 19범이라니. 강력하게 처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 '거짓 성금함' 소식에 이어서, 어르신이 길에서 파는 들깨까지 훔쳐가다니 또 한번 기가 막힙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경찰청')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