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오늘(26일) 여야가 처음으로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야당은 사업을 백지화한 원희룡 장관의 사과부터 요구했지만, 원 장관이 사과할 사람은 민주당 전현직 대표라고 맞받으면서 시작부터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피켓을 내걸었고, 여당 의원들은 허무맹랑 정치 모략으로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문구로 맞섰습니다.
야당은 원희룡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의 문제 제기를 괴담으로 하는 저 장관에 대한 태도의 문제, 이런 사과를 받지 않고서 어떻게 이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건지.]
원 장관은 사과를 해야 할 사람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이 사태를 이렇게 거짓 선동으로 몰고 왔던 민주당 전, 현 대표 두 분부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야당 의원들은 고속도로의 바뀐 종점 부근에 있는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아파트 개발도 가능한 곳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는 개발이 어려운 한강 수변구역이지만, 군수가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원 장관은 고속도로 백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도 사업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저는 거짓 선동이 중단되면 언제든지 정상 추진한다, 민주당의 답변에 따라서 정상 추진 여부는 바로 결정될 수도 있습니다.]
국토부는 내년 예산안에 양평고속도로 설계비용 20억원을 반영한 걸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