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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극한 폭염에 '시신 가방'까지 등장…열사병 환자 치료

입력 2023-07-26 20:47 수정 2023-07-2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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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유럽에선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애리조나에선 '시신 가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원래 시신이 부패하는 걸 막는 용도인데, 열사병 환자의 열을 식히는 데 쓰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지도가 빨갛게 변했습니다.

특히 남서부는 섭씨 43도를 넘는 살인적인 폭염이 25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측 역사상 최장 기간입니다.

최고기온이 47도를 찍은 피닉스에선 18명이 무더위로 숨졌고, 화상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케빈 포스터/미국 애리조나 화상센터장 : 도로가 너무 뜨거워서 깊은 화상을 입는 데 1초도 걸리지 않을 정도입니다.]

들 것에 얼음을 가득채워 온열 환자를 치료하는가 하면, 이른바 시신 가방까지 동원됐습니다.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한 도구지만 실신한 환자의 열을 식히는 데 사용하는 겁니다.

인근 바다 역시 이례적으로 뜨거워지면서 생태계도 위협 받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주에선 수온이 38도까지 치솟으며, 산호가 색깔을 잃어가는 백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앤드류 베이커/미국 마이애미대 해양생태학과 교수 : 카리브해 일부에선 이미 심각한 산호 백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플로리다도 한 달 전 이곳처럼 변하고 있습니다.]

남유럽도 계속되는 폭염 탓에 비상입니다.

전국 16개 도시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이탈리아에서는 시칠리아섬 산불이 주택가까지 덮쳤고, 그리스 에비아 섬에선 산불을 진화하려던 소방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화면출처 : 미 국립기상국·트위터 'Mail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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