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베트남 호치민에서 발리로 향하려던 여객기가 항공기 결함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탑승자가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5일 오전 7시 55분, 호치민에서 발리로 향하려던 비엣젯 여객기가 출입문 문제 등으로 출발이 한 시간 넘게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에어컨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한 시간 넘게 찜통더위 속 밀폐된 여객기 안에 앉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 탑승자는 "승객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측이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시간 여만에 승무원들이 여객기 문을 열어 내려서 대기하게 해줬으나,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는 비행기 안에 갇혀있던 한 베트남 탑승객은 결국 실신했습니다.
찜통더위 속 비엣젯 여객기에서 내리던 한 탑승객이 쓰러지는 모습.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제공=제보자)
앞서 지난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애틀랜타로 출발하려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승객 일부가 온열 질환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섭씨 44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 이륙이 3~4시간 지연되면서 비행기에 갇혀 있던 승객들 일부가 실신한 겁니다.
항공사별로 이륙 지연 시 일정 실내 온도 유지 등 지켜야 할 규정이 있으나, 일부 항공사들이 이러한 규정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탑승객들이 피해를 보거나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