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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삶' 좌우명이었던 권은영씨, 장기·조직 기증으로 100여명 살려

입력 2023-07-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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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권은영 씨가 심장과 폐장,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에 희망을 전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권은영 씨가 심장과 폐장,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에 희망을 전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운동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 상태가 된 50대 여성이 장기·조직기증으로 5명을 살리고 100여명에 새 희망을 전달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권은영 씨가 심장과 폐장,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5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에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씨는 지난 1일 운동 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습니다.

평소 권씨는 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아프리카 후원 및 연탄 나르기, 장애인 센터에 가서 책 읽어 주기 등 여러 봉사활동을 가족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는 지난 2021년 7월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하고 가족들에게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억하고 있는 가족들은 기증에 대한 권씨의 바램을 이뤄주기 위해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권씨의 딸 김시아 씨는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살았으면 좋겠어. 엄마 사랑해. 보고 싶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권은영 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을 통해 희망을 나누고 가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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