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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들어온 7시 58분…'그때 출동했다면' 참사 막을 수 있었다

입력 2023-07-21 20:10 수정 2023-07-2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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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고가 들어온 그때, 경찰이 제대로 출동했더라면 적어도 참사가 일어나기 20분 전 지하차도를 통제하고 14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저희가 왜 이렇게 판단했는지는, 계속해서 유선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리 상판 가까이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 때가 오전 7시 4분, 최초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경찰은 출동하지 않았습니다.

흙빛 물살이 거세게 흐르고 나무가 물에 잠긴 이 때는 7시 58분쯤입니다.

궁평지하차도가 잠길 수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던 때입니다.

이 때 제대로 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오송파출소에서 궁평2지하차도까지 거리는 3.2㎞입니다.

차로 5분, 비가 많이 와도 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오전 7시 58분 신고.

출동은 하지 않고 청주재난상황실로 무전만 쳤던 오전 8시쯤 오송파출소에서 출동했다면 늦어도 오전 8시 10분엔 2지하차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8시 10분의 미호강 모습입니다.

수위가 더 높아지고 광고판이 아예 들려있지만 아직 넘치진 않았습니다.

이 때 현장에 도착해서 준비를 하고 통제를 시작하는데 10분이 걸린다고 가정해도 오전 8시 20분엔 통제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참사 20분 전에 막을 수 있었던 겁니다.

오전 8시 40분 미호강의 제방이 터지면서 6만톤의 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로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0분이 지난 9시 1분에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화면제공 : 용혜인 의원실)
(영상디자인 : 조영익·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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