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명 조끼 하나 없이 수색에 나섰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에게 군이 보국 훈장을 추서했습니다. 하지만 왜 이런 사고가 났고, 앞으로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오늘도 가슴을 쳤고, 시민들은 함께 울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실종자 수색이라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보국훈장이 추서되는 순간에도 엄마는 울었습니다.
영정 앞에 선 아버지는 고개를 떨궜고 동료들은 숨 죽였습니다.
결국 쓰러져 우는 엄마를 유족들은 두들기고 위로합니다.
혼자 서서 걸어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나라 안전을 위해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훈장입니다.
1계급 진급시켰고 훈장을 줬지만 아직 안전 매뉴얼은 공개 못 한다고 했고 사고 경위도 조사중이라고만 했습니다.
[조문객 : 이건 나라의 실수인 거잖아요. 젊은 아이가 자기 꿈도 펴보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었고…]
추모 행렬은 이어졌습니다.
온라인 헌화가 시작됐고,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국민 청원도 등장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식을 잃은 엄마의 오열이 시민들 마음을 울렸습니다.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은 내일 오전 9시, 이곳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허무하게 떠난 채 상병 유해는 내일 화장합니다.
유족 뜻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