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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여기저기 걸린 수풀…오송 지하차도 내부 참혹한 흔적

입력 2023-07-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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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사고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20일) 합동 감식이 진행되면서 참사 닷새 만에 지하차도 내부가 공개됐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따져봐야 할 것이 많습니다.

정영재 기자가 직접 들어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물을 다 빼낸 오송 지하차도.

장화를 신고, 안전모자를 쓰고 내리막길을 걸어 입구로 향합니다.

터널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천장 여기저기 걸린 수풀입니다.

벽을 타고 물이 줄줄 흐르고, 소화전 안까지 진흙이 들어찼습니다.

지하차도에서 가장 깊은 곳인 배수 펌프실 앞까지 들어왔습니다.

바닥으로 꺼지는 구조기 때문에 아직 이곳에는 진흙이 가득합니다.

지하차도 한쪽에는 배수로가 있습니다.

여기로 모인 물을 배수펌프가 밖으로 뿜게 되는데 경찰은 이 배수펌프가 잘 작동했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1분에 물 12톤을 퍼낼 수 있는 배수펌프가 4대 있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고장이 나있었는지 관리가 제대로 됐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충북도는 배전실이 잠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 애초에 지하에 설치한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같은 시각 무너진 임시 제방에서도 2차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3D 스캐너 장비 6대를 투입했습니다.

제방을 흙으로 덮어 사고 당시와 차이가 있어서 더 신중히 촬영했습니다.

[이균/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 : 임시제방이 설치된 부분은 그 부분도 스캔하지만, 그 부분만 하는 게 아니라요. 그 주변 제방 전체를 다 스캔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도착해 수사 본부를 새로 꾸렸습니다.

수사 내용에는 충북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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