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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무작정 깼다간 더 큰 피해…'침수 버스' 탈출 요령은?

입력 2023-07-20 20:19 수정 2023-07-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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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 사람들이 이용하는 버스가 침수되면 인명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이 안 열리면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 하는데 무작정 깼다간 오히려 피해를 키울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승주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물이 차는 버스에서 빠져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출입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해야합니다.

출입문이 안 열린다면 차내에 비치된 비상용 망치로 창문을 깨야합니다.

유리창은 강도가 약한 가장자리가 쉽게 깨집니다.

어떤 창문을 깨야 할지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물이 밀려오고 있는 쪽 창문을 깨면 물과 유리 파편이 안으로 쏟아집니다.

특히 버스 운전석 쪽 큰 유리창을 깨면 순식간에 버스에 물이 찰 수도 있습니다.

[최준철/마산소방서 구조대 : 물이 한꺼번에 들어올 수 있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작은 부분 유리창을 깨는 게…]

물이 밀려오는 반대편으로 승객용 작은 유리창을 깨서 한사람씩 나가야 합니다.

탈출한 뒤엔 더 조심해야 합니다.

버스에서 빠져나온 이후 무릎 높이 수위는 어떻게든 버티며 걸어갈 수 있지만, 허리부터는 정말 위험합니다.

[장정규/창원성산소방서 구조대 :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 사람들끼리 다 같이 손 잡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합니다.]

평소 버스 기사가 탈출 요령을 숙지해야 위기 상황에 승객들을 이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전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OO 교통연수원 : 예전에는 (안전 교육을) 8시간 했어요. 4시간으로 줄다 보니까 대충 대충해서 제대로 된 심화 교육은 안되거든요.]

일부 지자체가 최근 버스 기사들에게 재난 대응 교육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매번 사고가 일어난 뒤에야 제도는 조금씩 바뀝니다.

(취재지원 : 신양여객·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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