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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오물 뒤범벅' 뜬장 속 강아지들…불법 번식장의 실태

입력 2023-07-20 20:49 수정 2023-07-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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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곳은 충남 홍성의 한 불법 개 번식장입니다. 한눈에 봐도 지저분한 이곳에 개들을 몰아넣고 평생 새끼만 낳게 해 '강아지 공장'이라고도 부릅니다. 오늘(20일) 트리거에선 이렇게 낳은 개들이 어떻게 유통되고 있는지 추적했습니다.

먼저 불법 개 번식장의 실태를 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비닐하우스 안에 뜬장이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 청소를 했는지 털과 오물로 뒤덮인 케이지 속, 강아지가 두세마리씩 들어가 있습니다.

발 딛고 서기도 비좁아보이는 우리, 임신한 듯 보이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비글구조네트워크 활동가 : 검사하러 보내야 될 것 같아. 새끼 가진 것 같아.]

지난 5월 전북 진안의 한 불법 개 번식장의 단속 영상입니다.

이곳에 있던 것은 강아지 100여마리, 사체를 불에 태운 흔적과 강제로 교배를 시킨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충남 홍성의 불법 번식장도 비슷합니다.

이 땅은 군유지이자 가축사육 제한 구역, 건축물 안에 들어가자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개 짖는 소리가 진동합니다.

밑에는 오물이 그대로 있습니다.

전부 번식을 위한 강아지들입니다.

한 강아지를 꺼내 자세히 보자, 주둥이가 시커멓고 썩어서 다 빠진 것인지 이빨이 없습니다.

[A씨/충남 홍성 불법 번식장 주인 : {여기는 몇 마리 있어요?} 지금 한 70~80마리 정도. 새끼를 밴 것도 있고 그러니까…]

정부는 이런 '강아지 공장'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생산업 전수조사를 하고 처벌 수위도 높였습니다.

[농림부 관계자 : 실제적으로 제보를 받거나 현장에서 적발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점검이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각 지자체는 해당 번식장들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VJ : 장지훈·한재혁 / 영상디자인 : 김현주 / 리서처 : 고선영·김지현·김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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