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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혀요 할머니, 빨리"…침수된 마을서 노인 구한 경찰관

입력 2023-07-2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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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마을에서 몸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할머니를 경찰이 구조하는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경찰관 등에 업힌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이 경찰은 무사해주셔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허벅지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 사이를 구조대는 걷습니다.

마을 전체가 잠겼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이 많다는 이장 말에 마음이 급합니다.

집 문을 두드려 보고 창문을 열어봅니다.

이 집 안엔 80대 노인이 아직 있었습니다.

[할머니, 밖으로 나가셔야 해요. 경찰관이에요, 경찰관.]

귀가 안 들려 대피방송도 못 들었습니다.

[물이 지금 넘쳐나서 피하셔야 한다고. {정말로?}]

일단 업었습니다.

[업혀, 할머니 빨리.]

할머니는 미안해하고 경찰관은 웃습니다.

[{미안해.} 할머니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

노인을 대피시킨 뒤에도 경찰관은 40분 넘게 마을을 돌아봤습니다.

[고재중/경기 이천경찰서 장호원파출소 경감 :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 혼자 계시고… 들쳐 업고 무조건 나가서 살고 보자 그런 마음이었어요.]

[최영분/경기 이천시 장호원읍 : 나를 업어다 갖다 살려줬으니 미안하지. 그러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 혼자.]

미안하단 할머니 말에 경찰관은 '무사해주셔서 고맙다'고 답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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