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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들이 경찰 깨문 것은 우발적 저항"

입력 2023-07-18 11:17 수정 2023-07-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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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버스 탑승 행동에 나섰던 장애인 활동가들이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우발적인 저항이었다며 공권력 남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장연은 오늘(18일) 오전 관련 입장문을 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권력 남용과 전장연 죽이기를 멈추고 즉각 대화로 돌아오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전날인 17일 오후,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탑승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이들은 약 35분간 불법 집회를 열어 버스 운행을 방해하고, 출동한 경찰관의 팔을 깨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장연 활동가가 버스 탑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끌려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장연 활동가가 버스 탑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끌려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전장연은 "경찰과 시내버스 전용차로로 내려가지 않고 정류장에서 입장을 발표한 뒤 해산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활동가의 차별버스 탑승을 '버스운송방해'로 몰아세우며 현장에서 해산 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제로 연행했다"며 "차별버스를 지금까지 방치한 서울시의 무책임과 버스 기사의 탑승 거부, 경찰의 권력 남용으로 장애인 권리를 연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활동가가 실랑이 과정에서 경찰을 깨문 행위에 대해선 "공황장애를 가진 뇌병변 중증장애인이 경찰의 갑작스럽고 강압적인 습격에 저항하면서 발생한 우발적인 저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현장 경찰과는 '신원 확인, 추후 경찰 출두'로 협의했는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의해 현장 긴급체포를 강행했다"며 "이는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2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지난 2월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팽팽한 입장 차를 보이는 서울시도 관련 입장문을 내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시는 "전장연은 계단버스 탑승을 명분으로 시내버스 운행 방해를 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시 저상버스 도입률은 71.9%로 전국 1위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장연이) 저상버스를 일부러 보내고, 28%인 계단버스를 골라타며 시민들의 발목을 잡는 것은 명백한 대중 버스운행 방해"라며 "시내버스 운행 지연 및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관할 형사 고발조치, 손해배상, 소송제기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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