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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여성우선주차장' 사라진다…'가족배려'로 전환

입력 2023-07-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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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기자]

< 굿바이 여성 주차장 >

서울의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집니다. 2009년 여성우선주차장이 도입된 지 14면만입니다. 여성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도입됐는데요, 30대 이상인 주차 구역에 전체 주차 대수의 최소 10%씩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 여성이 이용하는 비율이 16%에 그치고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여성도 있어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여성 전용 주차장'이 오히려 범죄를 유발할 수있다는 논란도 있죠?

[이재승 기자]

끊이지 않는 주차장 범죄는 여성주차장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실제 일부 범죄자들은 여성주차장에서 피해자를 물색해 실행에 옮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지난 2015년 9월 충청남도 아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피의자 김일곤은 30대 여성 운전자를 차량째 납치해 살해했습니다. 당시 주차장 CCTV 영상은 큰 기둥 때문에 범죄 현장이 제대로 녹화되지 않아 초동수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여성이 결국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김태인 기자]

하지만 장점도 분명 존재하는데, 없어진다니 서운한데요, 언제부터 사라지는건가요?

[김태인 기자]

일단 관련 조례가 공표되는 내일부터 여성우선주차장이 사라지게 됩니다.

다만 완전히 사라기지 보다는 바뀌는겁니다. 기존 여성우선주차장 명칭은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습니다.

3월 기준 서울 시내 공영주차장의 여성우선주차장은 69개소, 1988면이 있습니다.

또 이용 대상은 기존 여성에서 임산부, 고령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 또는 임산부, 고령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로 확대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취지에 맞게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잘 정착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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