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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 잠기더니 순식간에…침수 직전 빠져나온 차량 블랙박스엔

입력 2023-07-16 17:44 수정 2023-07-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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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는데 불과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침수 직전에 차도를 빠져나온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에는 당시 긴박했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컴컴한 터널을 지나갑니다.

거의 다 나왔을 무렵 흙탕물이 보입니다.

흙탕물은 빠르게 불어납니다.

오르막길로 빠져나갈 땐 바퀴가 거의 잠깁니다.

곧 차량 절반이 물에 잠길 접돕니다.

제 속도도 낼 수 없습니다.

휘청거리기까지 합니다.

어제(15일) 아침 8시 30분쯤 지하차도를 지나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1분이 채 안되는 사이 지하차도 내부에 물이 순식간에 불어납니다.

[서정일/청주서부소방서장 : 저희가 어제 처음 출동한 대원들 진술하고목격을 토대로 했을 때…세종에서 오송 방향 쪽으로 오다가 물이 급격하게 유입돼서 침투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지하차도와 불과 400m 떨어진 곳에 미호강이 있습니다.

강 주변 둑이 무너지면서 한꺼번에 많은 강물이 밀고 들어왔습니다.

지하차도 주변이 평평한 농지여서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지하차도 내부는 4차선 도로의 길이 약 475m로, 가운데가 움푹 파였습니다.

많은 양의 물이 경사가 있는 지하차도로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조가 마무리되는 대로 침수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자세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디자인 : 이창환·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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