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논산 추모원 납골당서 산사태로 4명 매몰…2명 심정지

입력 2023-07-14 19:51 수정 2023-07-14 19: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4일) 비가 많이 왔습니다. 이 시간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옵니다. 이미 며칠 동안 내린 큰 비에 넘치고 물러진 강과 산이 더 위험해졌습니다. 지역 곳곳이 무너지고 부서지고 잠겼습니다. 특히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먼저 산사태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정해성 기자, 지금 뒤로 보이는 산이 무너져서 사람이 매몰됐던 곳이죠?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이는 장소는 추모원 납골당입니다.

이 납골당 뒤쪽 산기슭이 무너지면서 건물을 덮쳤습니다.

흙과 암석, 나무가 뒤섞여 쏟아져 내렸고 벽을 밀고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납골당 안에 있던 4명이 그대로 묻혔습니다.

[앵커]

4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는데 지금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4명은 일가족과 친척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80대와 70대 여성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나머지 두 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였고, 그 중 한 명은 구조대와 대화하는 걸 옆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들의 상태는 계속 확인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정리하자면, 매몰된 4명 가운데 두 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2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앵커]

네 계속 상태는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사고는 언제쯤 난거죠?

[기자]

사고가 난 건 오후 4시쯤입니다.

한참 비가 쏟아지던 때였습니다.

저도 이곳에서 30분쯤 떨어져있는 곳에서 취재를 하다 이곳으로 넘어왔습니다.

곳곳이 침수되고 토사가 흘러내려서 오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 뒤로 보이는 저 언덕 위로 일부 구급차와 구조차 등이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서 나무들로 입구가 뒤엉켰고 중장비로 치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구조대원들은 제 옆으로 보이는 저 산길로 들것 등을 메고 가서 구조를 한 겁니다.

[앵커]

오늘 충남 지역에 비가 많이 왔죠. 대체 얼마나 온 겁니까.

[기자]

제가 서울 상암동 JTBC를 출발해서 논산까지 3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자마자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차량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올려도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지대가 낮은 논과 밭은 대부분 잠겼고요.

하천이 불어나 나무 머리만 물 사이로 겨우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대전과 논산 등 충남 내륙 지역 8개 시군에 호우 경보가 내렸습니다.

충남 전체에 100에서 최대 400mm 넘게 비가 왔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가 지금도 그칠 기미가 없다는 겁니다.

관련기사

산사태 미리 감지하는 방법? 징후 느꼈다면 대처 어떻게? 전국 대부분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대전·광주·전남 추가 발령 서울 서대문구 주택가 토사 '와르르'…46명 긴급 대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