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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구멍 뚫린 듯…군산에 하루 새 360㎜ '기록적 강수'

입력 2023-07-14 19:57 수정 2023-07-14 21:08

시간당 60㎜ 장대비에 익산·진안서 잇따라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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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60㎜ 장대비에 익산·진안서 잇따라 '고립'

[앵커]

전북도 오늘(14일) 비가 정말 많이 왔습니다. 지금 전주천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연결하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지금 뒤로 하천이 꽤 불어난 모양입니다.

[기자]

전주에 오늘 2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전주천은 한때 '위험 수위'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하천이 넘치는걸 막기 위해 이렇게 모래를 넣은 대형주머니를 쌓아놨습니다.

인도와 차도로 이용하는 다리도 지금은 모두 통제됐습니다.

[앵커]

전북에 익산, 군산도 비가 많이 왔죠?

[기자]

말씀하신 익산, 군산…

그야말로 하늘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400mm 정도가 왔습니다.

군산은 그 중 360mm 가까이가 오늘 집중됐습니다.

지금도 전북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만경강과 동진강에는 홍수 경보,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앵커]

이미 비가 왔기 때문에 피해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시간당 60mm 장대비가 쏟아져서, 순식간에 물이 불고 고립되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 익산 낭산면의 비닐하우스에선 부모와 그 자녀인 남매 둘, 모두 4명이 갇혔다가 구조됐고요.

오전에는 진안 계곡 근처에 50대 남성이 고립됐습니다.

군산에서는 주유소 건물의 옹벽이 토사에 밀려 부서졌고요.

목포에서는 33년 된 5층 상가 건물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건물 1층 기둥 등의 철근이 휘어지고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건데요.

17명이 대피했습니다.

하천의 수위가 올라가면서 전주와 익산의 2개 마을 주민 90여명이 인근 학교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전국이 마찬가지인데요. 비가 며칠 새 많이 왔기 때문에 강도, 산도 다 위험한 상황입니다. 전북도 마찬가지죠. 비가 더 오는 것으로 예보 되어있죠?

[기자]

밤부터 새벽이 고비라고 합니다.

전북에는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이 100~250mm, 많은 곳은 서부지역 400mm 이상입니다.

곳에 따라 시간당 최고 100mm의 폭우까지 예보됐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땅이 많은 물을 머금고 있어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 위험이 큰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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