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3일)부터 전국 곳곳이 물폭탄입니다. 장마 전선이 한반도 내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모레까지 많게는 400mm가 넘는 비를 뿌립니다. 이미 서울에도 100mm 가까운 비가 왔고, 특히 몇 시간 뒤인 오늘 밤 늦게부터 내일 새벽 사이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8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됩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위기경보도 발령됐습니다. 한 곳 한 곳 현재 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강남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하은 기자, 지금 퇴근 시간인 데다 비도 많이 와서 그곳은 상당히 복잡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은 잠시 비가 그쳤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렸죠.
강남역 일대는 이렇게 그야말로 꽉 막혔습니다.
그 옆으로는 광역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는데요, 비가 더 오기 전에 서둘러서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저녁 7시 기준으로 성동구와 광진구에 90mm 넘게 비가 내렸고요, 강남, 서초에도 70mm 가까이 내렸습니다.
[앵커]
강남역이 지대가 좀 낮아서, 비가 조금 많이 왔다 싶으면 침수가 잘 돼지 않습니까? 그래서 피해가 잦았는데, 지금은 피해같은 건 어떻습니까?
[기자]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곳곳에서 아찔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시면요, 오후 3시쯤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역 주변입니다.
도로 가장자리에 물웅덩이가 생겼고요.
맨홀에서 빗물이 역류해 마치 폭포처럼 치솟기도 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서초동에서도 맨홀이 역류하면서 차들이 아슬아슬 비켜갔습니다.
서울 사당동 도로에선 빗물이 맨홀에서 마치 분수처럼 나와 차들이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앵커]
맨홀 특히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도 지금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보돼 있죠?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최대 8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되는데요, 특히 잠시 뒤인 9시를 전후해 많은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조금전까지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지하로 연결되는 곳엔 물막이벽을 세우고, 건물 출입구 앞을 비닐로 막아둔 곳도 있었습니다.
강남역과 이수역, 대치역 세 곳은 도로가 30㎝ 이상 잠기면 차량 진입을 막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시청자 이다솜·제이컴퍼니)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