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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나은 지도자 될 것”…세계 최초 AI 기자회견

입력 2023-07-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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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최초 AI 기자회견 〈사진 EPA 연합뉴스〉

현지시간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최초 AI 기자회견 〈사진 EPA 연합뉴스〉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일부 로봇은 자신이 인간보다 더 나은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의 '선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good)글로벌 써밋에서 사람을 닮은 9개 로봇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간호사와 가수, 화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AI의 가능성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Hanson Robotics가 제작한 AI로봇 '소피아' 〈사진=AFP 연합뉴스〉

Hanson Robotics가 제작한 AI로봇 '소피아' 〈사진=AFP 연합뉴스〉

AI "인간보다 나은 지도자 될 것"

로봇 '소피아'는 AI가 더 나은 지도자가 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의사결정을 흐리는 편견이나 감정이 없으며 최선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며 “인간 지도자보다 더 높은 수준의 효율성과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Ai가 인간보다 우월하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창의력을 가진 인간과 편향되지 않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AI가 함께할 때 최고의 결정을 통해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과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ngineered Arts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사진= EPA 연합뉴스〉

Engineered Arts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사진= EPA 연합뉴스〉

"인간은 내게 친절...반항 않겠다"

AI가 지배하는 디스토피아가 올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로봇 '아메카'는 자신을 만든 제작자에게 반항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내 창조자는 내게 친절했고 현재 상황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다만 인간이 로봇을 신뢰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뢰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투명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간호사 복장을 입은 AI 로봇 '그레이스' 〈사진=EPA 연합뉴스〉

간호사 복장을 입은 AI 로봇 '그레이스' 〈사진=EPA 연합뉴스〉


"일부 규제 필요...일자리 빼앗지 않을 것"

일부 로봇은 AI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초상화를 그리는 로봇 'Ai-Da'는 "일부 종류의 AI는 규제돼야 한다는 게 AI 분야 많은 저명인사의 의견"이라면서 "나도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로봇들도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인간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간호사 유니폼을 입은 의료용 로봇 '그레이스'는 "나는 인간과 함께 보조와 지원(업무)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소개된 로봇은 대부분 최신 버전의 생성형 AI를 탑재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사전학습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답변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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