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주도로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80여개의 나라가 참여했는데 펜타닐 원료 생산국인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오늘 우리가 함께 모인 이유 중 하나는 펜타닐에 관련해 미국은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펜타닐 등 약물 중독을 '탄광 속 카나리아'로 비유 했습니다.
'탄광 속 카나리아'는 다가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징후를 뜻합니다.
현지 시간 7일, 블링컨 장관은 '합성 마약 대응을 위한 글로벌 연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펜타닐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실제 18세에서 49세 사이 미국인의 첫번 째 사망원인이 펜타닐 중독입니다.
지난해에만 11만명이 펜타닐 등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추세라면 약물 문제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다국적 범죄 기업들은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속하게 행동하지 않으면 전 세계가 재앙적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런 위기 의식에서 출범한 국제협의체에는 한국을 비롯한 80여 개국과 10여 개 국제기구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다만 펜타닐 원료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마약퇴치를 이유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실무 회의를 거쳐 오는 9월 유엔총회와 별도로 대면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RangerRick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