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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객 끌고 가 '지문으로' 폰 잠금해제…수천만원 뜯은 30대

입력 2023-07-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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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사진=강남경찰서 제공〉


서울 강남 유흥가 주변에서 만취한 이들을 한적한 곳으로 끌고 가 수천만원을 빼앗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취객들의 지문으로 그들의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한 뒤 계좌에 있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보내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남경찰서는 강도·절도·공갈·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새벽 2시 10분쯤 강남구 논현동에서 만취한 B씨를 폭행한 후 강제로 10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B씨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로 끌고간 뒤 주먹을 휘둘러 강제로 B씨 스마트폰에 지문을 인식시켜 B씨 계좌에 든 돈 10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강남, 서초, 송파 등 유흥가 일대에서 열 한 차례에 걸쳐 약 5500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가 피해자 B씨의 지문을 강제로 인식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영상=강남경찰서 제공〉

A씨가 피해자 B씨의 지문을 강제로 인식해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영상=강남경찰서 제공〉


경찰은 이런 사건을 접수해 수사하던 중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인을 A씨로 특정해 지난달 30일 강남구 선릉역 인근 거리에서 그를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기 등 전과 17범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피해자들이 술에 취해 범행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추가로 돈을 뜯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가 '차량에 구토했는데 기억하느냐' '임신한 아내를 쳐서 넘어뜨렸다' 등 허위 사실로 피해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비슷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이 있으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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