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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까만 바위 아닙니다…러브버그에 뒤덮인 북한산 상황

입력 2023-07-03 10:17 수정 2023-07-03 11:08

국립공원 "러브버그는 익충…생태계 영향 주는 방역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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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러브버그는 익충…생태계 영향 주는 방역 안해"

북한산 백운대를 가득 메운 러브버그. 〈사진=인스타그램 @jaekwang__lee〉

북한산 백운대를 가득 메운 러브버그. 〈사진=인스타그램 @jaekwang__lee〉


올 들어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서울과 경기도 여기저기서 출몰하는 가운데, 서울 북한산에서도 러브버그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등산객은 혐오감을 호소하고 방역을 문의했지만, 북한산국립공원은 러브버그가 익충인 만큼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방역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3일) 국립공원에 따르면 국립공원은 3일 전 인스타그램에 "현재 국립공원 내에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와 관련해 안내해 드린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3일 국립공원은 ″러브버그는 익충이라 방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국립공원 인스타그램〉

3일 국립공원은 ″러브버그는 익충이라 방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국립공원 인스타그램〉


국립공원 측은 해당 게시물에서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 담당자의 답변을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담당자는 "지난해에 비해 고온다습한 날씨와 장마로 인해 약 열흘 정도 러브버그가 조기 발생했다"며 "6월 중순에서 7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러브버그의 평균 수명은 수컷은 보통 3~5일, 암컷은 5~7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내에서 생태계에 영향을 주는 화학적 방제 및 생물학적 방제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공원은 방역을 하지 않는 이유로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인간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익충이며, 짧은 생활사로 인해 7월 초 이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사람을 물거나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썩은 잡초를 먹고 꽃가루를 옮겨 수분을 도와 익충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최근 너무 많은 양의 러브버그가 수도권 곳곳에 출몰하며 일부 시민이 혐오감을 호소했습니다.

한 시민은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에 가득한 러브버그의 모습을 SNS에 전하며 "원래 벌레를 무서워하지 않는데 태어나서 본 벌레 중 제일 많아서 혐오스럽지만, 영상으로 남긴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산 백운대를 가득 메운 러브버그. 〈사진=인스타그램 @jaekwang__lee〉

북한산 백운대를 가득 메운 러브버그. 〈사진=인스타그램 @jaekwang__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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