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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알면 헤어지랄까 봐"…'영아 암매장' 살해 자백

입력 2023-07-0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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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거제에서, 태어난 지 닷새 된 아기를 살해한 부모가 구속됐습니다. 아이가 숨져 묻었다던 이들은 아이를 살해했다고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유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갓난아기의 시신을 찾는 경찰이 수색견을 동원해 야산을 꼼꼼히 뒤집니다.

삽과 호미까지 들고 살펴보지만 끝내 시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부부가 태어난 지 5일만에 숨진 아이를 이곳에 묻었다고 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겁니다.

이 부부는 결국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어제(2일)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당초 숨진 아이를 묻었다고 진술했는데 추가 조사에서 아이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고, 시신을 유기한 위치도 야산이 아닌 하천으로 바꿨습니다.

출생 사실을 숨긴 이유에 대해서는 "양가 부모가 알게되면 서로 헤어지라고 할까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사실혼 관계로,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 유지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여성은 2010년부터 총 네 명을 낳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다른 아이들의 생사도 확인했습니다.

첫째와 셋째는 입양 사실이 확인됐고 둘째는 친정에서 돌보고 있었습니다.

넷째의 시신을 찾고 있는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장소로 다시 지목한 하천 주변을 수색할 방침입니다.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출생미신고 아동 전수조사 이후, 전국 곳곳에서 영아살해 사건이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수조사가 7일까지 예정된 만큼, 영아 학대사망 사건은 5건보다 더 늘어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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