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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게 숨지고 야산에 묻혔다…부모 긴급체포

입력 2023-06-30 20:20 수정 2023-06-3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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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편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가 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작년 9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숨졌고 부모는 야산에 묻었다고 했습니다. 감사원이 찾은 2236명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배승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야산 풀숲을 뒤지고 땅 이곳저곳을 확인해 봅니다.

태어나 닷새 만에 숨진 아기 시신을 찾는 겁니다.

시신을 유기한 부부는 긴급 체포됐습니다.

엄마는 지난해 9월 5일 경남 거제시 한 산부인과에서 남자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나흘 뒤 퇴원해 아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 부부, 이날 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 시신을 야산에 묻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장례나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권유진/경남경찰청 여청범죄수사대장 : 출생신고 전에 죽다 보니까 만약에 신고를 하게 되면 화장을 해야 된다는 걱정에…]

아무도 모르게 숨지고 묻힌 이 아이도 지난 28일 시작한 보건복지부 전수 조사에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지자체는 출산 당일 예방 접종 기록은 있는데 출생 신고가 없는 점을 의심했습니다.

이 엄마는 숨진 아기 말고도 아이가 2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남 고성군 관계자 : 전화통화를 했는데 입양 보냈다고…]

아이 하나는 친정에서 맡아 기르는 게 확인됐는데 다른 아이는 입양보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입양 보냈다는 아이를 추적하는 한편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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