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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또 '물폭탄'…수도권 비 언제, 어디에 집중되나?

입력 2023-06-29 08:29 수정 2023-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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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쪽에서 시작한 비, 오늘(29일) 수도권 몇시에 어디에 집중 예상합니까?

[기자]

레이더 영상에서 보이듯 비구름대는 서해상에서 점차 동진하는 중입니다.

가장 먼저 비가 온 곳은 서해 5도 지역인데, 새벽 4시 무렵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5시엔 충남 서해안도 비구름대의 영향에 들어갔습니다.

6시엔 인천 일대와 충남 북부까지, 조금전인 7시 무렵부턴 서울 서쪽을 시작으로 강수가 시작됐는데요, 이미 강수가 시작된 상황에서 몇시, 어디에 집중이 되는지는 변수가 많습니다.

영상을 보면 비구름대 안에서도 노랑, 빨강, 보라 색이 입혀져 있듯 같은 구름이라도 강수량이 제각기 다릅니다.

보라색으로 표시된 시간당 40에서 60mm의 강한 비를 뿌리는 강우 셀은 잠시 후인 오전 9시부터 인천을 지나고, 이어 10시무렵엔 경기 북부를 지날 걸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한번 지나가면 끝이냐,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서해상에서 계속 비구름대가 유입되기 때문인데요, 오전 11시를 전후로 시간당 40에서 60mm의 매우 강한 강우 셀이 또 다시 인천을 지납니다.

점차 한반도로 유입되는 비구름의 양이 많아지면서 이 무렵 충청권과 일부 호남지역에도 본격적인 비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오후에도 비구름대의 유입은 계속될텐데, 현재 예상대로라면 오후 3시 이후부터 수도권 서쪽을 시작으로 매우 강한 비가 또 다시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금 짚어드린 시간대가 아니더라도 전국엔 계속해서 비가 내리겠고,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도 전국 각지에 내릴 걸로 예상됩니다.

[앵커]

내일까지도 비가 이어진다고하는데, 내일까지 전망 전해주시죠.

[기자]

강수가 서에서 동으로 시작됐다면, 끝나는 방향은 북에서 남으로 향할 걸로 보입니다.

북상한 정체전선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기 때문인데요,

수도권과 강원은 오늘과 내일 밤 사이 빗방울이 가늘어지기 시작하고, 충청권도 내일 새벽 소강상태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다만 남부지방에는 계속해서 비가 이어집니다.

특히 전남권과 제주엔 내일 아침에도 시간당 30mm 넘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고, 오후엔 경남권에서 빗줄기가 점차 강해질 걸로 예상됩니다.

남부지방의 강수는 적어도 토요일 아침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어제 전라도 비롯한 남부지방이 이미 한차례 피해를 입었는데, 남부지방이 주의해야할 사항 알려주시죠.

[기자]

계속된 강수에 걱정되는 건 하천의 범람이나 침수만이 아닙니다.

강한 강수 초기엔 이러한 수재해의 위험이 크지만, 강수가 지속될수록 수재해와 더불어 산사태 위험도 커집니다.

어제 새벽 1시, 전남과 경남엔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총 4개 단계로 구분되는데, 이중 두번째로 심각한 경보가 내려진 겁니다.

이후 잠시 비가 잦아들면서 어제 오후부턴 경계에서 주의로, 한 단계 내려갔는데요, 오늘 강수로 또 다시 경보 수준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산사태 취약 지역의 주민분들께선 상황을 예의주시하셔야겠는데요, 경사면에서 물이 솟아오르거나 돌이 굴러내려오는 것이 대표적인 산사태의 징후입니다.

또, 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은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날 때, 실제 겉에 노출된 가지가 아니라 뿌리가 끊어지는 소리일 수도 있는데요, 이 또한 산사태 징후입니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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