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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간다' 2천년 된 콜로세움에 이름 새긴 관광객…이탈리아 공분

입력 2023-06-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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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rytz5873'〉

〈사진=유튜브 채널 'rytz5873'〉


한 관광객이 약 2천년 된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마구 훼손하는 영상에 이탈리아 안팎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미국 CBS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공간에는 한 남성이 열쇠로 콜로세움 벽면을 긁어 이름을 새기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남성은 콜로세움에 'Ivan+Hayley 23(이반+헤일리 23)'이라는 글자를 새기고 있습니다. 커플의 이름과 방문한 날짜 혹은 2023년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남성을 향해 한 남성은 "진짜로?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콜로세움을 훼손하던 남성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었습니다.

〈영상=유튜브 채널 'rytz5873'〉

〈영상=유튜브 채널 'rytz5873'〉


이같은 행동은 이탈리아에서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가운데 하나인 콜로세움에 자신의 약혼자 이름을 새기기 위해 콜로세움을 훼손한 것은 부적절했고 상당히 무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야 한다"며 "법에 따라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 매체인 안사 통신에 따르면 콜로세움을 훼손할 경우 최소 1만5천 유로, 우리 돈으로 2138만의 벌금 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한편 관광객이 콜로세움을 훼손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14년에는 한 러시아 관광객이 콜로세움 벽돌에 K라는 글자를 새겼다가 2만 유로(약 2848만원)의 벌금을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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