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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도 폭염 속에 등산하다...미국 텍사스서 아버지와 아들 숨져

입력 2023-06-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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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벤드 국립공원(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빅 벤드 국립공원 홈페이지〉

빅 벤드 국립공원(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빅 벤드 국립공원 홈페이지〉


미국 텍사스주의 한 국립공원에서 섭씨 48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등산로를 오르던 30대 남성과 10대 의붓아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뉴욕타임스 등은 지난 23일 멕시코와 미국 국경 근처에 있는 빅 벤드 국립공원에서 두 명의 방문객이 폭염 속에서 등산로를 오르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빈 벤드 국립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후 6시쯤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온 31세 아버지와 14세, 21세 두 의붓아들이 섭씨 48도가 넘는 상황에서 등산하다 구조를 요청한 것이었습니다.

작은 아들이 등산로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아버지는 도움을 구하러 자신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큰아들은 동생을 등산로 입구 쪽으로 옮기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7시 30분쯤 국립공원 경비대와 미국 국경순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작은아들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이후 대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아버지를 찾아 수색에 나섰습니다. 오후 8시쯤 경비대와 순찰대는 그가 탄 차량이 인근 등산로 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버지는 사고 현장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빅 벤드 국립공원 측은 "현재 빅 벤드 사막 지역은 매일 기온이 43도 이상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등산로에 대해서도 "공원 내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으로 험준한 사막과 바위를 통과해야 하는 길"이라며 "그늘이나 물이 없어 더운 여름에 오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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