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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비싸서" 라면업계의 항변…정부, 이번엔 제분회사 소집

입력 2023-06-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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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르기만한 라면값을 내리라고 주문했었죠. 라면업계가 '밀가루가 비싸다' 이렇게 항변하자, 이번엔 밀가루 업계를 만났습니다. 국제 밀값이 떨어졌는데 왜 국내 밀가루 가격은 오히려 오르냐고 따졌습니다. 업계는 일단 국제 물류비나 인건비가 올랐다고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재동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국내 제분업체 10여곳이 모였습니다.

[전한영/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 이번에도 국제가격이 좀 내려왔으니까, 그런 걸 밀가루 가격에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을 드렸고요. (업계도) '검토해보겠다'고 하셔서 기다려봐야죠.]

라면값을 내리라는 정부 주문에 라면업체가 밀가루값이 비싸다고 항변하자 아예 제분업체들을 불러모은 겁니다.

지난 1년 사이에 국제 밀값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지만, 소비자들이 사는 밀가루 가격은 지난 1년사이 20% 넘게 뛰었습니다.

이렇게 밀가루값이 올랐다는 이유로 식품회사들은 라면, 빵, 과자값을 줄줄이 올렸습니다.

[김태은/서울 우면동 : 아이들 먹는 것에 간식류에 많이 오른 걸 체감을 하죠. 좀 이제 한 2~3개 고르면 돈 1만원이 되니까. 그런 것 때문에 조금 이제 부담스럽죠 아무래도.]

밀가루값이 내리면 가공식품 뿐 아니라 짜장면·칼국수 같은 식당 음식값도 내려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제분업계는 당장은 어렵지만 3분기쯤엔 가격을 내리는 걸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밀가루 수입가격은 국제 시세를 3개월, 6개월에 한번 반영해서 시차가 있다는 겁니다.

다만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오른 걸 감안하면 많이 내리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취재지원 : 박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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