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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 3각 작전에 '딱'…버스 속 불법촬영범의 최후

입력 2023-06-26 20:58 수정 2023-06-2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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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에서 다른 승객의 다리를 몰래 찍던 50대가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가 공개됐는데,  신고한 시민과 버스 운전기사, 그리고 경찰이 마치 한 팀처럼 움직였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 기사가 손을 번쩍 듭니다.

버스를 세우고 문을 엽니다.

다른 승객보다 경찰이 먼저 타게 합니다.

경찰이 나타나자 한 승객이 손을 들어 반대편 의자를 가리킵니다.

이 승객은 지난달 20일 오후 1시 반쯤 광주시의 한 버스에서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50대 남성이 여성 승객의 다리를 찍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경찰 : 버스에서 내려서 혹시 도주하거나 격분해서 승객들에게 2차 피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서 문자로 현장 상황을 파악했고요.]

신고자는 경찰과 약 25분 동안 문자를 주고 받으며 버스의 위치를 알렸습니다.

그리고 버스 운전기사에게 다가가 귓속말로 신고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 : 놀라지 말고 경찰관 우선 뒤쪽으로 안내를 해주시라고 (기사에게) 전달을 좀 해달라고 저희가 부탁을…]

서로 약속했던 정류장에 버스가 섰고 경찰이 올라탔습니다.

급히 의자 아래 숨어 영상을 지우던 남성은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다른 휴대전화를 내밀며 발뺌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경찰 : 신고자분과 버스 기사님의 협조가 아니었다면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은 다른 사람의 신체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이 남성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화면제공 : 경찰청)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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