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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힘든 자영업자들, 대출 연체율 8년내 최고 기록

입력 2023-06-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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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속에 자영업자들이 대출 관련 고통이 늘고 있습니다.

26일 한국은행이 만든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빌린 돈이 많은 건 문제가 안 됩니다. 호경기에 장사가 워낙 잘 돼 대출을 늘려 사업을 확장하는 자영업자가 많은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서 대출 삼당을 하는 고객

은행 창구에서 대출 삼당을 하는 고객


하지만 지금은 이런 상황이 아닙니다. 자영업자들은 빌린 돈을 제때 못 갚고 있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금융권 연체율은 1분기에 1%로 올랐습니다.

8년 만의 최고치 기록입니다.

직전 분기(0.65%)와 비교하면 0.35%포인트 높아졌고 코로나 유행 직전 2019년 4분기(0.76%)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연체금 액수는 6조3000억 원입니다. 지난 분기(4조1000억원)보다 53.7% 급증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은 2금융권에도 손을 벌리고 있는데 이쪽 기록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 0.37%, 2.52%로 집계됐습니다.

비은행권 연체율을 더 자세히 보면 상호금융(2.22%), 보험(0.69%), 저축은행(5.17%), 여신전문금융회사(1.66%)를 기록 중입니다.

특히 저축은행 연체율은 2017년 2분기(5.57%) 이후 5년 9개월 만에, 보험 연체율은 2019년 3분기(1.13%) 이래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빚은 또 다른 빚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중 3가지 이상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다중채무자도 1분기 전체 자영업 대출서 역대 최대 규모인 71.3%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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