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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한규원 "빌런? 현실은 걱정인형…흥행에도 발동동"①

입력 2023-06-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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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규원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배우 한규원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에서 인터뷰를 갖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이렇게 유쾌할 수 없다. 영화 속 분노조절장애 빌런도 온데간데 없다. 배우 한규원(37)이 1000만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범죄도시3' 흥행에 솔직한 마음을 표했다.

영화 '범죄도시3(이상용 감독)'에서 빌런 주성철(이준혁)의 오른팔이자 마약수사대(마수대) 일원 김용국 역으로 분해 분노의 활약을 펼친 한규원은 최근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도 축제일 것 같다"는 말에 "다들 되게 얼떨떨해 했다. 사실 공개되기 전까지는 무서운 마음이 컸다. 전작들이 워낙 사랑 받았기 때문에 부담도 상당했고. 근데 개봉하자마자 엄청난 속도로 사랑 받는 것을 보면서 '이래도 되나' 싶더라"고 운을 뗐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흥행은 예상하지 않았냐"고 묻자 한규원은 "걱정이 많았다"며 "원체 성격이 소심하고 걱정이 많다. MBTI가 INFP다. 지하 땅굴까지 파고 들어간다. 마수대 3인방 중에서 이강호 역의 (최)우준이 형만 러프하고 (이)준혁이 형과 나는 걱정이 난리도 아니다. 토모 역의 (안)세호 형도 똑같다. 우리 4명이 있는 단톡방이 있는데 3명이 걱정을 하고 있으면 우준이 형은 '뭘 그렇게 걱정들을 해'라고 한다. 생긴 건 소도둑 같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촬영 때부터 걱정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리딩 때, 대본 받는 순간부터 걱정했다"고 귀띔해 또 한 번 폭소를 일으킨 한규원은 "거짓말 안하고 걱정이 안 끊긴다. 예를 들어 '범죄도시3'가 엄청 잘나가고 있는데도 '이제 '분노의 질주'랑 붙는데 '분노의 질주'를 어떻게 이기냐' 하고, ''인어공주' 너무 좋다더라' ''플래시' 평점 장난 아닌다. 베트맨이 다시 돌아와서 마스크 쓰셨다더라'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걱정충도 이런 걱정충들이 없다"고 자책 아닌 자책을 털어놨다.

800만 명을 훌쩍 넘은 시기 만났던 만큼 "이제는 좀 즐겨도 될 것 같다. 지금 안 즐기면 언제 즐기냐"는 말을 건넸더니 한규원은 "우리도 이제는 '걱정보다 감사하자'는 말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자축이라기 보다는 일단 관객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자고"라며 "'범죄도시3'는 잘 만들어진 '단짠' 같다. 드라마가 가정식이라면 영화는 외식의 개념이라 생각한다. 외식을 할 땐 '뭐 먹으러 가자' 정하기 마련이고, 고기를 먹으러 굳이 나갔더니 맛없으면 화가 나지 않나. '범죄도시3'는 맛있는 외식을 선사하는 작품 아닐까 싶다. 그걸 많은 관객 분들이 알아주시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인사했다.

영화를 처음 관람한 시사회 당일을 회상하기도 한 한규원은 "역시 너무 긴장했다"며 웃더니 "'재미있을까. 우리 팀은 어떨까' 여러 생각을 하면서 보다가도 관객 반응을 살피지 않을 수 없겠더라. 노심초사하면서도 웃긴 장면에서 웃어주면 '먹혔구나!' 내심 뿌듯했다"며 "내 앞자리에 우준이 형이 있었고, 뒤에 세호 형이 있었는데 영화가 끝나자마자 서로를 딱 보고 손을 딱 잡았다. 어떤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눈빛과 악수의 사인 자체가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950만 관객이 열광한 작품인 만큼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한규원은 "어머니가 되게 냉정하신 분이다. 내 작품을 봐도 재미 없으면 '재미 없다' 말씀 하시는 분인데 '범죄도시3'는 시사회 때 보시고는 '야, 재미있다' 하시더라. 그 말이 되게 좋았다. 군대 동기들부터 연락이 끊긴 친구들까지 DM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어렸을 때 속셈학원에 같이 다니던 친구가 '우리 엄마가 너 기억하더라. 내가 자랑했어!' 하면서 연락이 왔는데 신기하면서 고맙고 감동적이기도 했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4일까지 누적관객수 950만 명을 돌파하며 시리즈 쌍천만 대기록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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