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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우리였을 수도 있겠구나"…생과 사 뒤바뀐 '두 갑부'

입력 2023-06-2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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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에 탑승한 파키스탄 부자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들은 무서웠는데도 아버지를 위해 잠수정에 동반했다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초 이 자리는 다른 미국인 부자의 자리였는데 이들이 안전 문제로 여정을 거절하면서 운명이 뒤바뀌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이 블룸/미국 라스베이거스 억만장자 : 매체를 통해 (잠수정에서 숨진) 아버지와 아들 사진을 볼 때마다 '저게 우리였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억만장자, 제이 블룸.

대서양에 잠긴 타이타닉 호 잔해를 보러 잠수정에 탔다 숨진 파키스탄인 부자를 볼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립니다.

지난 2월, 잠수정 운영사 오션게이트 CEO 스톡턴 러시는 블룸에게 잠수정 탑승을 제안했습니다.

일생에 한 번뿐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습니다.

평소 타이타닉호 팬이었던 아들과 특별한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뜻밖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션 블룸/미국 라스베이거스 억만장자 아들 : 친구들이랑 우려했던 것 중 하나는 잠수정이 내파하는 것이었어요. 타이타닉호를 보기 위해 목숨을 걸 수는 없죠.]

이에 대해 러시는 '잘못된 사실'이라며 '헬리콥터와 스쿠버 다이빙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블룸 부자는 결국 여정을 거절했고 그 자리는 파키스탄 부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영국 출신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의 친구도 잠수정이 '전문적으로 작동되는 것 같지 않다'는 이유로 이 여정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은 나흘 만에 타이타닉호 근처에서 잔해물이 발견됐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승객 5명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페이스북 'Jay Bl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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