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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하루 만에 다섯째도 살해"…'냉장고 유기' 친모 영장 청구

입력 2023-06-22 19:58 수정 2023-06-2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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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년, 세상에 나왔지만 출생 신고가 안 된 아이가 2200명이 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이 아이들이 어디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 1%, 그러니까 23명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는 차마 전하기 힘들 정도로 끔찍합니다. 그 중 2명은 어제 수원의 한 아파트 냉장고 냉동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오늘(22일) 뉴스룸은 기록에서 사라진 아이들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수원 영아 시신의 부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지금 진행 중입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해선 기자, 아이 엄마가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진술했습니까? 

[기자]

네, 2018년에 낳은 여자 아이는 집에 데려와서 살해한 걸로 진술했습니다.

2019년에 출산한 남자 아이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살해했습니다.

이미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집의 넷째, 다섯째 아이였습니다.

주변을 취재해 보니 엄마는 애초에 출산해서 양육할 생각이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다섯째 임신 중에는 정기 검진을 단 1번 밖에 안 받았습니다.

출산 뒤 퇴원도 서둘렀다고 합니다.

[병원 관계자 : 2박 3일 병원에서 있다가 퇴원을 하시는 게 이게 통상적인데. 제가 알기로는 그냥 하루 만에 퇴원을 한다 이러더라고요.]

[앵커]

엄마는 구속영장이 청구됐죠, 아빠는 몰랐다는 입장인가요?

[기자]

경찰은 먼저 어제 오후 2시에 긴급체포한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아 살해, 시신 유기 혐의가 적용됐는데, 내일 오후 2시반부터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됩니다.

남편은 어제 저녁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낙태했다'는 아내 말을 그대로 믿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신 기간 같이 집에서 생활했고, 또 아내의 체구가 작은 점 등에 비춰 출산 사실을 몰랐다는 말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경찰은 남편이 가담했거나 알면서도 묵인했을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정말 납득해서는 안되는 그런 사건인데요. 혹시 범행의 배경도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일단 엄마는 생활고 때문에 키우기 어려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부부는 최근까지도 같은 콜센터에서 일했지만, 차상위계층으로 전기요금 할인 등 일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채무 상황 등 이 부부의 경제 상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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