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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도 지자체도 "몰랐다"…5년간 알아채지 못한 '유령아기'

입력 2023-06-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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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아이들은 냉동실에서 발견되기 전까지 지난 5년간 누구도 아이들이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이웃도, 지방자치단체도, 보건당국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계속해서 이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A씨/이웃 주민 : 애들이 살기 힘들어하니까. 하도 그러니까 이제 '너희들 살아라' 이러고 방을 내준 거지.]

아이 셋 키우던 부부는 경제적으로 넉넉지 않았습니다.

부모가 내준 집에 들어와 살았습니다.

[B씨/이웃 주민 : 요즘은 안에 살아도 다 옆집을 모르고 살잖아요.]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주변 이웃들과 교류도 거의 없습니다.

숨진 두 아기는 잘 자랐다면 5살 4살입니다.

담당 지자체는 존재 자체를 알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저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동장님과 어떻게 전화라도…} 지금 아마 행사 중이어서 아마 전화 통화는 조금 힘드실 거고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아서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는 겁니다.

보건 당국은 차라리 아픈 상태로 태어났다면 존재를 알았을 거라고 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 따로 보건소에 신고할 사유도 없는 거고. 미숙아나 선천성 이상아 같은 경우는 보건소로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산부인과에 출산 기록은 남지만, 정보는 공유되지 않습니다.

[수원시청 관계자 : 출산 이력은 남아 있겠죠. 그러니까 병원에 있으면 그건 의료 진료기록이잖아요. {그걸 시청에서 알 방법은 없는 거고요?} 방법은 없는 거고.]

감사원이 출산 이력은 있지만 출생 신고는 안 된 사례를 추리지 않았다면 이 아이들, 끝까지 못 찾을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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