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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신당 창당설…우상호 "개똥같은 소리" vs 박지원 "소설 아냐"

입력 2023-06-22 18:25 수정 2023-06-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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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 창당, 또 출마설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우상호 의원은 "개똥 같은 소리"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처음 신당 창당설을 언급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감이 떨어졌다" 꼬집기도 했죠. 박 전 원장은 소설이 아니라고 맞섰는데요, 박준우 마커가 '줌 인'에서 관련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KBS '주진우 라이브' / 지난 16일) : 나는 무소속 혹은 신당 창당의 가능성이 있는데. {네, 신당 창당이라.} 저는 신당 창당에 더 무게를 둡니다. {왜요?} 이건 제 생각이에요, 제 판단이에요. {듣고 싶어요.} 그리고 조국 (전) 장관의 지역구는 저는 광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죠. 한 술 더 떠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 후 출마할 것이란 얘기도 돌고 있는데요. 오늘 '줌 인'은 야권 인사 네 분 모시고 조국 신당 창당설에 대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 우상호·김종민 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리고 손혜원 전 의원 나왔습니다. 사전에 OX 푯말을 나눠드렸는데요. 바로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다 O,X!

네, 2대2로 갈렸네요. O 2명, X 2명인데요. 먼저 X 들어주신 우상호 의원 얘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20일) : 개똥 같은 소리들 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호사가들이 옛날에는 취재를 좀 한 다음에 설을 유포했는데 요즘은 앉아서 진짜 마음대로, 아시죠? 여의도의 피카소 그룹들, 추상화 그리는 애들…]

우상호 의원, 다소 격한 발언을 쏟아냈죠.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을 삼류소설로 취급하고 있는데요. 본인이 조 전 장관과 직접 연락해봤는데 전혀 그런 눈치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20일) : 출마설이 팽배할 때 저하고 문자를 교환했는데. {그러셨어요? 이거 단독 보도네요.} 결론으로 말하면 현재 2심 재판을 받고 있어서 2심 재판에 전념하고 싶다. 정치적인 어떤 그런 출마하냐, 안 하냐를 주제의 대상으로 안 삼았으면 좋겠다.]

조국 신당설의 최초 유포자인 박지원 전 원장에게 일침을 날리기도 했는데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지난 20일) :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창당에 광주 출마설까지 했던 분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말씀인데…} 그 형님도 요즘 감이 많이 떨어져서, 옛날에는 굉장히 정확한 정보를 주셨는데 요즘은 이제 본인 거취까지 관련되다 보니까 약간 낭설 비슷한 시나리오를 '아니면 말고'죠, 뭐.]

반면 O를 들은 박 전 원장, 후배가 정치 9단 선배의 말을 개똥 취급하자 적잖이 당황스러웠던 같은데요. 처음에는 후배를 품어주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 어제) : {원장님, 감 떨어지셨다. 요즘 말로 폼 떨어졌다.} 감 떨어질 때는 아닌데 가을이 와야 떨어지지. {아직 안 떨어졌다. 가을이 아직 안 왔다.} 아니 또 우상호 의원은 그렇게 볼 수가 있으니까 그건 괜찮아요. 우리끼리 얘기하는 것은 괜찮아요. 적군끼리 하는 것이 아니라 아군끼리 하니까. {왜 이렇게 말씀을 하셨을까요, 굳이? 표현이 굉장히 세요.} 표현이 나도 좀 세다라고 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솔직히 얘기해서 조국 (전) 장관의 출마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도 내심 언짢은 건 어쩔 수 없었나 봅니다. 우 의원이야말로 폼 떨어지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봤는데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개가 아니니까 사람 똥 같은 소리 해야죠. 그건 조국 (전) 장관하고 그렇게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하면 조국 (전) 장관이 지금 '나 출마한다, 신당 창당한다, 광주로 간다' 이런 말씀은 할 수가 없죠. {타이밍상 그렇게 얘기할 리가 없다?} 그렇죠. {마음은 있어도?} 저는 그렇게 봐요.]

시기상 조 전 장관이 대놓고 출마하겠다고 말할 만한 입장은 아니라는 거죠. 조 전 장관의 말보다는 행간을 살펴야 한다고 봤는데요.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탄압이 조 전 장관을 출마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볼 때는 조국 일가가 얼마나 많은 검찰로부터의 탄압을 받냐 이거죠. 그런데 조민 씨가 뭘 잘못했어요? 대학을, 의사 면허를 이렇게 하면서 여기도 또 기소를 한다. 저는 조국 (전) 장관이 아무래도 정치로 나갈 수밖에 없다. 출마할 수밖에 없다.]

박 전 원장은 조 전 장관 주변에서도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많이 나온다고 강조했는데요.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피상적으로는 표현적으로는 재판에 전념하고 있으면서도 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런 게 가까운지 뭔지는 몰라도 그쪽 사람들한테도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김종민 의원은 우 의원을 거들었습니다. 조 전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성격상 출마할 사람은 아니라고 주장했는데요.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제가 조국 (전) 장관하고 되게 친한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이 그렇게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고 지금 이제 상황이 정치적으로 실원을 해야 된다, 뭔가 억울함을 풀어야 된다, 이러한 욕구는 인간적으로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도 그런 점에서는 참 안타깝긴 한데 이거를 정치 출마 방식으로 풀 정도로 그렇게 정치화되어 있는 사람은 아니에요.]

김 의원, 실제로 조국 사태 초기부터 조 전 장관을 두둔해왔던 친조국파죠.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2019년 10월 7일) : 조국 장관과 조국 장관 가족에 대한 두 달 동안의 언어폭력과 테러가 검찰, 그 여검사의 수백 배에 달할 거라고 봅니다.]

[김종민/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0년 11월 25일) : 저는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 밉다고 윤석열 검찰을 감싸는 것은 언론의 정도가 아니다. 조국 전 장관이나 추미애 장관의 10분의 1 정도의 잣대라도 저는 윤석열 검찰에게 잣대를 들이대서 과잉수사, 감찰 거부 등 권력남용 행위를 절제하도록 하는 것이 언론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재판이 진행 중인 조 전 장관이 무리수를 둘 리 없다고 잘라 말했는데요. 설사 출마해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어제) : 그래서 만약에 무슨 유죄가 확정 판결이 나면 바로 의원직을 내려놔야 되는데 그거 국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니죠, 그건. 그래서 저는 그렇게 그런 무리한 판단을 할 분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 단지 이제 정치 총선 앞두고 호사가들이 아이템을 발굴하느라고…]

어쩌다 박 전 원장과 한 팀이 된 이도 있습니다. 손혜원 전 의원인데요. 대놓고 박지원 낙선 운동을 벌일 정도로 박 전 원장과는 앙숙이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틈 날 때마다 박 전 원장을 비난하고 있는데요.

[손혜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손혜원TV' / 4월 29일) : 아니 창피한 줄도 모르고 4선이나 한 80세가 넘은 노인이 이 목포에서 3선을 하고 무슨 유종의 미를 목포에서 해보세요, 그러면. 제가 잘 싸워 드릴 테니까.]

[손혜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손혜원TV' / 지난달 31일) : 박지원이 목포로 오면 제가 나가야 돼요. 저는 목포를 더 이상 박지원의 손아귀에 놔둘 수는 없습니다. ]

[손혜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손혜원TV' / 어제) : 저는 박지원 씨 같이 저렇게 나이에, 노후에, 저 나이에, 뭘 하려고 욕심내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설은 신빙성이 있다고 봤나 봅니다. 단순히 박 전 원장의 뇌피셜이 아니라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보인다는 건데요.

[손혜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손혜원TV' / 어제) : 조국 전 장관을 아마 이분이 총선에 나온다라는 거를 떠나서 제가 보기엔 이분이 중심이 되는 당을 사람들이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지켜봐야 돼요.]

한 발 더 나아가 조 전 장관의 신당에 합류할 인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꼽기도 했습니다.

[손혜원/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손혜원TV' / 어제) : 추미애 전 대표와 함께 조 (전) 장관이 나오신다면 제가 보기엔 여기에는 정말 어떤 당이 와도, 어떤 당이 만들어져도 저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미 이 뜨뜻미지근한 이 민주당에 그야말로 정말 돌아버릴 지경에 와 있는 우리 당원들이 저는 진짜 시원한 생수를 만난 것 같이 이분들을 도울 거라고, 결집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추 전 장관도 총선에 선수로 나설 채비 중이죠.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총선 출마하실 겁니까?} 천천히 여쭤 주십시오.]

추 전 장관, 조국 전 장관과 이재명 대표를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라고 감싸며 특유의 선명성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추미애/전 법무부 장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어제) : 그런 국가폭력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이게 나 혼자서 감당할 일이 아니다. 사실은 조국이 당하는 거나 이재명이 당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거예요. {그러면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러니까 그것을 자꾸 방탄 국회라고 하니까 '그래, 나 다 내려놓겠다' {다 내려놓겠다.} '어떤 보호장치도 내가 가지고 있지 않겠다'라고 하는 그런 무저항 정신으로. {간디 같은?} 네, 그러니까 참 눈물 나는 거죠.]

자, 오늘은 조국 전 장관의 출마와 신당 창당설을 둘러싼 야권 인사 4명의 전망을 살펴봤습니다. 야권에서도 예측이 엇갈리고 있죠. 예측과는 별개로 손혜원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셋은 조 전 장관의 출마를 바라지 않는 분위기인데요. 과연 조 전 장관이 정치권에 둥지를 틀지, 아니면 한낱 꿈에 그칠지는 지켜볼 일이겠죠. 오늘 '줌 인' 한 마디는 노래로 대신하겠습니다.

"현실일까 꿈일까 사실일까 아닐까 헷갈리고 서 있지 마"
- 둥지 / 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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