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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강래구, 캠프 참여도 안 해"…주장과 배치되는 녹취파일

입력 2023-06-21 20:03 수정 2023-06-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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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이 단독 보도한 '돈 봉투 전대' 녹취파일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JTBC 뉴스룸' 출처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크기로 표기해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소식입니다. 오늘(21일) 송영길 전 대표가 한 인터뷰에서 돈봉투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사실상 캠프를 배후에서 총괄한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감사에 대해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았고 개입할 수 없다고 했는데, 녹음파일에 나온 강씨의 목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주장입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CBS라디오에서 송영길 전 대표는 자신이 돈봉투를 뿌렸단 취지로 말한 강래구 씨가 캠프 상황을 전혀 모르는 위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아시다시피 강래구 씨는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입니다. 정치에 개입할 수가 없고요. 저희 선거 캠프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녹취파일에선 캠프 조직부터 비용 문제까지 주요 사안마다 강 씨가 해결사로 등장합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3월 5일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 : (OO형 오면) '밥값이 없다' '현찰로 좀 마련해 줘라' 얘기해 놓으십시오. 그럼 내가 화요일날 다시 얘기해서 돈이 바로 며칠 안에 들어올 수 있게끔 할 테니까.]

2018년 전당대회 때 송 전 대표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강 씨는, 2021년 선거 때는 이 전 부총장과 상의하며 배후에서 캠프 주요 사안을 처리했습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3월 8일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 : '적진 상황 보고' 이런 것도 좀 쓰고. 당대표가 돼도 OO 이런 애들 때문에 안 되는 거야. 송한테 보고하기 전에 내가 첨언을 해줄 거 아니야.]

당내 인사들도 강 씨를 송 전 대표와의 소통 창구로 인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3월 8일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 : 내가 영길이 형이랑 지금까지 같이 있다가 들어왔어. OO시장하고 영길이 형하고 나하고 밥을 먹고.]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4월 4일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 : 노웅래 최고위원이 전화 와서 이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나한테 상의하던데. 비대위를 꾸려서 다시 전대(전당대회) 하려면 3개월 이상이 걸린다. 상의를 좀 해줘라 영길이 형하고.]

강 씨는 지역본부장과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뿌리는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한 혐의로 이미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강래구/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2021년 4월 28일 /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 : {그다음에 저기 그 윤은 몇 개 하냐? 다섯 개만 하냐?} 다른 거 주지 마. 내가 다섯 개라고 얘기했어.]

송 전 대표는 이런 녹취파일들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주장도 폈지만, 지난주 법원은 그 같은 주장이 막연한 추측일 뿐이라며 JTBC 보도에 대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VJ : 장지훈·한재혁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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