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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죽이면 분이 안 풀려"…정유정, 54명 말 걸며 '살인 타깃'

입력 2023-06-21 20:12 수정 2023-06-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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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래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이 오늘(21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치밀한 계획범죄'로 결론 내렸습니다. 과외 앱에서 54명에게 말을 걸었던 걸로 나타났고,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적힌 메모도 나왔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정유정 (지난 2일) :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취재진에 '감사 인사'를 하는 정유정, 선뜻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잔인한 범행 수법과 태연한 태도, '사이코패스 검사'에서 높은 지수가 나왔습니다.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1점 높은 28점이었습니다.

검찰은 이런 사이코패스 성향이 범행 계획을 실행하는데 영향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우발 범행'이란 주장과 달리,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과외 앱으로 강사 54명에게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혼자 살고, 집에서 과외를 하는, 여성을 고르기 위해서입니다.

'살인 방법' '시신 유기' 등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범행 동기로 '분노'를 지목했습니다.

불우한 성장 과정, 대학 진학과 취업 실패로 생긴 불만을 범죄로 해소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안 죽이면 분이 안 풀린다'고 적은 메모도 찾았습니다.

가능성으로 제기된 '신분 탈취' 목적은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이코패스 범죄로 단순히 단정 짓기보다 성장 과정과 심리 변화 등 동기를 더 세심히 들여다봐야 범행 동기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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