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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유토피아' 박보영 "이병헌, 10초만에 눈 갈아끼워 경악"
입력 2023-06-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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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의 '안구 교체설'이 불거졌다.
21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박보영은 이병헌과 촬영에 대해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이상한 기합 소리를 낸다'는 한 줄의 지문이 있었다. 근데 그 지문에 대해 병헌 선배님이 상상도 못한 연기를 하더라. '우와 이런 지문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박보영은 "감독님이 '다른 버전이 있을까요?' 하면 '아 그럼요' 하면서 또 하고 또 하고 여러 버전의 연기를 즉석에서 해내시더라. '선배님은 100가지 버전을 준비 하셨나?' 싶으면서 배우로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또 "어느 날은 방금 전까지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곧 분노에 차오르는 눈빛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엄청 신나게 농담을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 이제 오실게요' 하는 스태프 분들의 부름에 바로 가서 연기를 하셨다. 난 그 때 선배님이 눈을 갈아 끼운 줄 알았다. 진심으로 '내가 10초 전에 봤던 눈은 저 눈이 아닌데.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지?' 싶더라"고 당시 놀란 마음을 고스란히 표했다.
박보영은 "아마 나라면 하루 종일 '이 연기를 잘 해야 돼. 어떻게 해야 돼' 하면서 집중을 했을텐데 10초 만에 변하는 선배님의 눈빛을 보면서 '아 배우란 저런 것이구나' 내 스스로 굉장히 작아지고 작아지는 날들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병헌은 "고함 신 같은 경우는 내가 이번 영화를 통틀어 제일 확신도 없고 어려운 연기였다. '감독님께서 어떤 의도로 썼을까' 고민하면서 현장에서 이야기도 정말 많이 들었던 장면이다. 그럼에도 확신 없이 '이렇게 저렇게 다 해보자' 생각하고 한 것이라서 더 다양하게 나왔던 것 같다"고 겸손한 해명을 곁들여 천생 배우의 모습을 엿보이게 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8월 여름 시장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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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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