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인터뷰]"新 장르 개척자 될 것"… 크레즐이 꿈꾸는 미래

입력 2023-06-20 16:3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의 포부는 남달랐다.

크레즐은 JTBC '팬텀싱어' 전 시즌 통틀어 단 한 번도 없었던 조합으로 주목받은 팀이다. 국악 김수인?뮤지컬 임규형?성악 이승민?아이돌 조진호로 구성된 크레즐은 결승 1차전 2라운드 '페이스(Faith)' 무대를 통해 프로듀서 최고 점수를 받는 등 선전했으나 리베란테?포르테나에 밀려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상금 타지 못한 아쉬움도 있을 법했지만 크레즐은 "좋은 인연을 만나 행복할 따름"이라며 네 명의 멤버가 함께 만들어 나갈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험적인 무대로 탄탄한 팬층을 쌓아 올린 이들은 '한 장르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와 함께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 '팬텀싱어4'가 종영한 지 약 3주간의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지냈나.
이승민 "6개월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그래서 휴식에 중점을 두고 공연 보러 다니는 등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멤버들과 우정 도모를 위해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도 다녀왔다."

김수인 "결승전 이후 국립창극단 '베니스의 상인들' 공연을 진행했다. '팬텀싱어4'에 출연한 뒤 창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서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찾아줬다. 나름 흐뭇했다."

- 매 라운드 남다른 무대를 보여주며 최종 3위에 올랐는데 소감이 어떤가.
조진호 "사실 결승에 오른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결승전에서 비록 3위를 하긴 했지만 등수보다 중요한 건 함께 음악을 같이할 동료들이 생긴 것이다. 이 자체만으로 값지다고 생각한다."

임규형 "'팬텀싱어4'에 출연을 결심했을 때 결승 진출이 목표였다. 내가 세웠던 꿈을 이뤄냈다. 우리가 3등을 차지해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들을 얻어 기쁠 뿐이다."
크레즐 김수인

크레즐 김수인

크레즐 조진호

크레즐 조진호

- 서바이벌 오디션에 출연해보니 어땠나.
김수인 "내 인생에서 노래를 가장 많이 불렀던 순간이다. 판소리만 하던 내가 다채로운 장르의 노래를 익히고 습득하는 게 정말 새롭더라. 목에 무리 갈 때도 있었으나 뜻깊은 도전이었다."

조진호 "데뷔한 지 꽤 됐는데 뼈와 살을 깎아서 한 건 처음이다. 목 아파본 적이 드문데 한계까지 왔다. '팬텀싱어' 시리즈에서 좋은 무대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있더라. 반년 넘는 시간을 수많은 사람들이 열과 성을 다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승민 "6개월 동안 큰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내면도 단단해졌다. 사실 경연 도중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셔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때 좋은 형들을 만나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 '팬텀싱어4' 출연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조진호 "평소 소리를 건강하게 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성악에 관심이 생겼고 타이밍 좋게 '팬텀싱어4' 공고가 떴다. 그래서 지원하게 됐다. 펜타곤 멤버들도 '(출연) 결심 자체가 대단하다'며 응원을 해 줬다."

임규형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지만 성격 자체가 도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채널A '보컬플레이', tvN '더블 캐스팅'에 나가게 됐다. 화음을 좋아해서 '팬텀싱어' 시리즈도 관심 있었다. 시즌2에 지원했지만 떨어졌고 시즌4는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도전하게 됐다."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크레즐

- 멤버별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
임규형 "결승 1차전 1라운드에서 선보인 제시 앤 조이(Jesse & joy)의 '꼬레!(iCorre!)'다. 크레즐의 첫 데뷔 무대라 가장 기억에 남는다. '꼬레!' 무대를 마치고 나서 울컥하더라."

이승민 "결승 2차전 1라운드 무대인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를 꼽겠다. 나는 '팬텀싱어4' 출연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이었다. 3~4000명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처음이었다. 관객석에 펼쳐진 크레즐 슬로건을 보면서 벅차오름을 느꼈다."

- 단기간에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조진호 "리더 임규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실력 등도 중요하지만 멤버를 모아주는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임규형은 리더에 어울리는 사람이더라. 본인은 모르겠지만 큰 역할을 했다."

임규형 "각자의 생활 방식이 모두 달랐기 때문에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근데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 줘서 팀이 잘 굴러갔다. 조진호는 음악적 중심을 잘 잡아줬고 김수인과 이승민은 이해심이 넓었다. 각자의 터전에서 잘 살아왔던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모두 여유가 있었다."
크레즐 이승민

크레즐 이승민

- 이승민은 팀의 막내로서 느꼈던 고충이 있나.
이승민 "막내라서 서러웠던 점은 없다. 각자만의 표현 방식으로 사랑해 주는 게 보인다. 형들이 가끔 짓궂은 면이 있지만 친구처럼 편안하게 대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유일하게 성악 전공이라 팀에서 장르적으로 제한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형들 덕분에 걱정을 날릴 수 있었다."
크레즐 임규형

크레즐 임규형

- 크레즐의 음악적 방향성을 알려달라.
조진호 "향후 활동하게 될 때 어떤 곡을 세상에 선보여야 할지 멤버들끼리 회의하고 고민 중이다."

임규형 "크레즐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모인 그룹인 만큼 할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하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김피탕이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물로 돌아올 것이다."

- 목표가 있나.
김수인 "나는 개인적으로 특이했을 때 시대를 앞서 나간다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계속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임규형 "보통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경우 전 시즌 참가자들과 비교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제2의 누군가가 아닌 제1의 크레즐이 되고 싶다. 장르의 개척자로서 '크레즐'이 수식어로 불렸으면 한다."
크레즐

크레즐

- '팬텀싱어4' 톱3 콘서트를 앞둔 소감은 어떤가.
조진호 "'팬텀싱어4'에서 공개된 무대를 보러 오는 분들이 많을 거다. 기존에 펼쳤던 크레즐 무대를 소화하면서 세 팀 가운데 가장 반짝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서 크레즐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임규형 "우리를 좋아해 주는 분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자체가 자랑스럽다. 팬들이 우리를 응원하는 게 자랑스러워 할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조진호 "앞으로 많은 기대 해 주길 바란다."

김수인 "사실 나는 소수의 팬들에게 사랑받는 존재였다. '팬텀싱어4'로 많은 관심을 받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좋은 음악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승민 "세 명의 멤버와 다르게 '팬'이라는 개념이 생긴 게 처음이다. 그래서 크레즐 팬들은 나에게 남다른 존재다. 사랑에 부응하고자 노력을 열심히 할 예정이니 관심 어린 애정으로 지켜봐 주면 좋겠다."

임규형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활동 하겠다. 기대해 달라."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기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