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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진 올리고 '26억' 받았다…메시-사우디의 '비밀계약'|월드 클라스

입력 2023-06-20 08:44 수정 2023-06-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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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굿모닝 대한민국, 오늘(20일)은 세계적 축구스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사진 하나 보시겠습니다.

메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인데요.

홍해 위 요트에서 노을을 바라보고 있죠. 와 멋있네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홍해를 발견하다'란 글과 함께 게시된 이 사진, 그런데 보통 사진이 아닙니다.

알고보니, 이런 사진, 무려 2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6억원 짜리입니다.

[기자

사진이 26억 원짜리라고요?

[캐스터]

메시가 SNS에 '사우디를 관광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수십억원의 수입을 얻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홍보 계약을 맺었기 때문인데요.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메시 측과 사우디 관광청이 맺은 비밀 계약서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메시와 사우디 모두에게 이득이 된 거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자세히 다뤘는데요.

그러니까, 메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우디 홍보 사진을 올리면 200만 달러를 받게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는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4억 7300만 명인 메시가 더 적극적으로 사우디를 홍보하면 3년간 최대 2500만 달러, 우리돈 320억 원을 받을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기자]

올해 4월에 메시가 사우디 사진을 한 장 더 인스타에 올리면서 "사우디에 이렇게 녹색(나무)이 많다니!"라고 남겼는데 이것도 그런 경우가 아닐까 싶은데요.

[앵커]

스포츠를 이용해서 국가의 안좋은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걸 '스포츠 워싱'이라고 하잖아요.

이번 메시 사진 논란을 두고서도, "세계적인 축구스타가 인권 탄압 국가로 비판받는 사우디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고 스포츠 워싱, 나라 이미지 세탁을 돕고 있다" 이런 비판도 나옵니다.

[캐스터]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계약서 내용 중에는 메시가 가족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하면 25억을 받고, 모든 여행 경비는 사우디 정부가 대고,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를 최대 20명까지 데려올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하네요.

정작 메시는 사우디 프로축구팀 알힐랄의 연봉 4억 유로, 우리 돈 약 5천6백억 원 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도 사진 먼저 보시겠습니다.

어제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회담을 했는데요.

화면에서 블링컨을 찾아보시죠.

[앵커]

아 잘은 안보이지만, 시 주석의 오른쪽 제일 앞에 보이는 사람 같은데요.

[캐스터]

사진 보면, 시 주석은 딱 가운데 자리에 앉아있고. 마치 상석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듯한 모습이죠.

황제가 사신을 만나는 것 같다는 평가도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런 식의 자리 배치는 미국 국무장관(승계 서열 4위)과의 만남에선 처음이라고 합니다.

2018년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났을 때를 보면요.

당시엔 외교 관례에 따라 시 주석과 폼페이오 장관이 나란히 배치된 두 개의 의자에 앉아 면담했는데 확연히 다르죠.

심지어 시 주석은,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날 때도, 이번달에 빌게이츠와 만날 때도, 나란히 앉았지 저렇게 상석에는 앉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이번엔 다분히 의도가 있는 자리 배치로 볼 수 있는데요.

[캐스터]

네 맞습니다.

최근 미중 갈등 속에 중국이 미국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란 해석이 나오기도 하고요.

미국의 대중국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이런 모습을 연출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중 두나라 기싸움이 드러난 '상징적인 사진'이라 준비해봤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역시 더울 땐 납량 특집이 제 맛인가요?

폴란드에는 지옥으로 가는 '666버스'가 있다는데요.

바로 확인해보시죠

'지옥행 버스'라고 불리는 폴란드의 666번 버스입니다.

666이란 숫자만 달았을 뿐 생긴 건 일반적인 버스와 다름 없는데요.

이 버스는 여름철 관광객을 싣고 폴란드 북부 휴양지 마을 '헬'로 향하는 임시노선입니다.

그런데 이 마을 이름, 헬은 '지옥'이라는 뜻이 잖아요.

게다가 버스 번호 '666'은 일부 종교에선 사탄과 연관된 숫자라고 합니다.

이런 절묘한 조합 덕분에 이 버스는 헬 마을로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홍보 수단이 됐는데요.

하지만 더는 이 666번 버스를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일부 종교계에서 사탄을 거론하면서 계속 항의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지친 버스 운영사가, "앞으로 버스에 666번을 달지 않고 대신 669번으로 바꾸겠다"고 결정한 겁니다.

그러자 이번엔 헬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 유치에 도움되던 걸 왜 바꾸냐"며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종교계와 마을 주민 사이에서 666번 버스 운영사 측은 그저 "난감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번엔 6월 폭염에 푹푹 찌고 있는 멕시코로 가보겠습니다.

다들 덥지도 않은 걸까요?

그늘도 없는 광장에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는데요.

잽! 잽! 원투!

하나같이 열정적으로 복싱 동작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세계 기록을 세우기 위한 도전이 펼쳐진 건데요.

'세계 최대 복싱 수업' 부문의 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무려 1만 5천여 명이 더위를 뚫고 참가했습니다.

원래는 청소년들에게 '약물 대신 건전한 복싱 문화를 전파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행사인데요.

의미에 공감하며 멕시코 복싱 스타들도 일일 코치로 나서 함께 땀을 흘렸다고 하네요.

자로 잰 듯 정확한 동작과 한 몸처럼 기가 막힌 호흡을 선보이는데, 마치 아이돌 칼군무나 대규모 '매스 게임' 현장을 보는 느낌이죠.

이 날을 위해 대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지, 기록 경신은 둘째치고 아마 모두에게 못 잊을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leomessi'·유튜브 'Autobusy'·유튜브 'Roshan News &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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