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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벌써 걸쭉해진 낙동강…환경단체 "수문 열어야"

입력 2023-06-19 20:54 수정 2023-06-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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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 폭염이 이어지면서 남부지방의 낙동강 녹조도 일찍 시작됐습니다. 강 곳곳에서는 이미 조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강을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녹색으로 변한 강물은 걸쭉한 액체로 보입니다.

한 바가지 떠보니 시퍼렇습니다.

이 강 위에서 수상스포츠를 즐깁니다.

모터 보트가 지날 때마다 녹색 물길이 생깁니다.

낙동강을 따라 내려가는 내내 이런 모습입니다.

물길이 막힌 보에 다다르자, 보 위쪽과 아래쪽 색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지난달 말부터 낙동강 물은 시퍼렇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일 낙동강 하류에선 올해 첫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환경부는 녹조제거장치 857대와 제거선박 34대를 가동했습니다.

녹조를 걸러내는 로봇 4대도 띄웁니다.

그러면서 강 옆에 쌓아놓은 퇴비를 녹조 주범 중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내려간 퇴비들이 농로를 따라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창용/대구지방환경청 수질팀장 : 야적 퇴비에는 상당히 높은 질소와 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게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원인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주장합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강이 막혀 있고 오염원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문을 열지 않고는 녹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올해 녹조가 처음 관찰된 건 5월 말, 이후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더위도 이어지면서 지난 2018년 '녹조 대발생' 사태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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