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내년 총선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지역 정치인들에게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실혼 관계에 있는 남성이 의원실 차량을 사적으로 썼단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황보 의원은 그동안 "전 남편의 사적 보복이자 정치적 공작"이고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하는 등 강하게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사실혼 관계의 남성이 총선에 나오려고 당 지도부와 접촉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입지가 좁아졌습니다.
당 내서도 내년 총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거취를 정리하란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황보 의원은 탈당과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보 의원은 소셜 미디어에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면서,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한 뒤 국민 앞에 당당히 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황보 의원이) 깊은 고뇌 끝에 선택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황보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무감사나 윤리위 심사 등 당 차원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