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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은 아닌데" 6시간 만에 멍투성이로 발견된 치매 할머니

입력 2023-06-19 10:11 수정 2023-06-19 10:11

경찰, CCTV 분석 등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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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분석 등 통해 정확한 사실 관계 조사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가족이 수사를 의뢰했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발견돼 가족이 수사를 의뢰했다.〈사진=보배드림 캡처〉

치매를 앓는 80대 할머니가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19일) 80대 할머니 A씨 가족과 경기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시 50분쯤 의정부시의 한 병원을 아들과 방문한 A씨는 가족 모르게 사라졌습니다.

이후 A씨는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 40분쯤 의정부역 쪽에서 6km 떨어진 경기도 양주의 한 길가에서 발견됐습니다. A씨는 눈 주변에 피멍이 들고 몸 곳곳에 폭행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A씨 가족들은 이를 이상히 여기고 누군가의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A씨 가족은 JTBC 취재진에 "어머니를 최초 발견한 상인들 말에 따르면 코피를 많이 흘리며 길가에 갑자기 쓰려지셨다고 한다. 이후 상인들이 도움을 주려 하자 '누가 여기서 내려줬다' '맞았다' 등 말을 하셨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가족은 "어머니가 치매 초기 증상이 있긴 하지만 집 주소, 자식들 이름 등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계신다"며 "상처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를 의뢰한 것이다. 단순 낙상으로 생긴 상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 가족은 혹시 모를 목격자를 찾기 위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관련 글을 올려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재 A씨가 발견된 장소 인근의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습니다. 할머니가 넘어지는 장면 등은 포착됐으나 폭행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할머니 A씨가 큰 도로변 이외에 골목 등을 오가는 모습도 담겨 경찰은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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