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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방에서 불 시작됐나'?…분당 아파트 화재 추가 감식

입력 2023-06-18 18:37 수정 2023-06-18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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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오후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면서 일곱살 아들은 숨지고 아버지는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이 오늘 합동 감식을 진행했는데, 숨진 아이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까맣게 타버린 집 안.

방진 마스크를 쓴 화재 감식반원이 방 사이를 분주히 오갑니다.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의 15층짜리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 40분쯤.

불은 18분 만에 꺼졌지만, 이곳엔 매캐한 냄새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여기 보시면 바닥엔 검은 재들이 섞인 물이 흥건하고요. 까맣게 초인종도 녹아내렸습니다.

이 불로 안방에 있던 7살 박모군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화장실에서 발견된 박군의 아버지는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박군의 어머니와 다른 형제는 외출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접수된 화재 신고만 73건.

불길이 치솟아오르면서 주민들 10여명도 긴급 대피했습니다.

[주민 : 친구한테 연락이 와서 바로 왔는데 불은 꺼진 상태였고. 안은 발자국들도 있고 베란다 쪽은 타기도 했는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지금 추정하기로는 아이 방에서 발화 지점으로 보이는데 정확하게 확인이 안돼서…]

경찰은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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