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기혁씨는 갑자기 돈줄을 조인 증권사들 때문에 하한가 사태가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취재해 보니 정작 강씨는 주가 폭락 닷새 전 쯤 사무실에 있던 짐을 다 뺀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 사무실은 강씨의 'VIP 리스트'에 있는 투자자 회사의 한켠에 있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가봤습니다.
[기자]
강기혁씨 사무실은 이 빌딩 안에 있습니다.
강 씨의 VIP 리스트에 있는 투자자 회사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한 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곳입니다.
강 씨와 함께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진 오모씨가 대표인 C사와 자회사 D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강 씨 사무실은 두 회사 사이에 있는데, 테이블과 의자 몇 개만 빼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빌딩 관계자 : 지난주 금요일쯤 빠진 것 같아요. 임대를 하셨던 건 맞는 거 같은데 빌려서 쓰고 계셨는데 이번 주에는 안 보이시더니 만나지도 못했어요.]
다섯 개 기업의 주가가 폭락하기 닷새전쯤에 사무실을 치운 겁니다.
강 씨는 이곳에서 활발하게 투자자들을 만났다고 합니다.
[빌딩 관계자 : 그 지금 이슈가 되고 계시는 그분은 항상 계셨고 투자자들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왔다 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국회에서 이번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해 "오래전부터 챙겨왔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사무실의 짐을 모두 뺄 때까지 금융당국과 검찰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빌딩 관계자 : {검찰이 압수수색을 왔나요?} 아니요. {전혀 안 왔어요?} 네, 연락도 없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후에야 이곳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리서처 :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