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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부부 '묻지 마 피격'…만삭 아내 숨지고 남편 부상

입력 2023-06-1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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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시애틀 도심에서 대낮에 한인 부부가 총에 맞아 부인과 뱃속에 있던 아기가 숨졌습니다. 용의자는 차에 타고 있던 이들 부부를 향해 아무런 이유없이 6차례 총격을 가했습니다.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13일 오전 11시쯤입니다.

시애틀 경찰국에 따르면 한 남성이 교차로에 서 있던 차량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차에는 30대 한인 부부가 타고 있었고 아내는 임신 8개월 만삭이었습니다.

아내 권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고 태아도 응급분만으로 태어났지만 곧 사망했습니다.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었는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루스 하렐 /시애틀 시장 : 범행 동기는 모르지만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한 생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지난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무기 관련 전과 기록이 있었고 체포 당시 "내가 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권씨 부부 차에서 총을 봤기 때문에 자신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권씨 부부가 운영해 온 일식당과 온라인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인사회는 사건 발생 지역이 비교적 안전한 곳인데다 대낮에 총격이 일어났다는 점에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해인/시애틀 거주 : 사실 차에 타고 있으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다들 하고 있어서…오늘도 지나왔던 길인데 그런 끔찍하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너무 마음 아프고 불안하고.]

경찰은 증오범죄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동기를 수사 중입니다.

(화면출처 : gofundme·트위터 'Jonathan Choe Journalist'·유튜브 '시애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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